<잔등 : 허준>
일본 패망 후에 만주에서 있다가 회령으로 가는 사람들 사이에서 겪는 이야기로 회령 전 역에 내려서 회령행 기차를 기다리는데 (아마도 상황상 얻어타는 느낌이 강함) 뭐 고난스러운 일상을 매우 상세하게 묘사하는데 좀 허준이라는 작가는 내가 좋아하지 않는 스타일로 글을 쓰는 것 같다. 난 단순한 묘사체가 좋은데 (예를 들어, 주제 사라마구나 코맥 메카시 처럼..) 영화보는 듯한 느낌도 들고, 이렇게 뭔가 생각하는 사람이 나와서 지리하게 생각을 늘어놓으면 읽는 사람도 지친다는..

<습작실에서 - 북지 어느 산골 병원에 계신 T형에게 보내는 편지 
: 허준>
역시 별로 재미가 없음. 주제 아래의 소제목에도 나왔다시피 서간문 형식을 취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그렇지는 않고 전형적인 소설 형식이다. 동경에 유학하고 있던 학생의 이야기가 담겨있는데 그 셋방의 주인집 아저씨와 나누는 담화만 인상적이다. 불교 경문을 끄집어 내어서 이야기를 하는데 실생활과 너무 동떨어진 지식인의 고뇌(?)같은 걸 보여주니 한국문학이 재미가 없을 수 밖에 없다.

<탁류 
: 허준>
채만식의 <탁류>도 있지만, 허준의 <탁류>도 있다. 위의 두편을 읽고서 읽으면서 느낀 점은 역시나 재미가..........-_-;;;  상당히 뭔가 어렵고 문맥이 갑갑한 느낌이 강한데, 인상적인 장면은 화자인 철이와 채숙(아마도 내 느낌에는 초등학교 고학년 정도 되는 듯 싶다.) 과의 대화정도였지, 철이가 겪게 되는 순이와의 관계나 아니면 채숙이 아버지와 관계등은 별로 흥미롭지 못했다. 
 
Posted by 랄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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