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월드

Book/읽은 책들 2008. 5. 8. 00:10

링월드 
레리 니븐 / 서계인 역/ 여울미디어(여울문학) | 1993년 02월 

처음부터 재미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시작했으니, 재밌을 수 밖에... 궁금했다. 도대체 어떤 책일까.. "인간을 넘어서" 내놓으라고 졸르다가 <링 월드>에 대한 이야기가 술자리에서 꽃피기 시작하면서 나의 호기심은 극에 달했다.

여기저기서 스포일러를 던지는데, 고역이였다. (아유~ 형님들, 가끔씩 파운데이션이나 라마 이야기 할때는 참을 수 있었지만, 링월드는 너무 흔치 않잖아요!)  그래서 갔다. 책 가지러 정선으로..

도착하자마자, 아궁이 앞의 서재에서 뽀얗게 먼지에 쩔어있는 링 월드를 발견했다.

읽은 소감은 래리 니븐은 <세계 10대 SF 소설> 이라는 이름의 카피가 부끄럽지 않을 것이다.

루이스 우, 네사스, 티라 브라운, 크진인인 동물언어통역자.

4명의 탐험가들 중에서 200세의 루이스는 건장한 청년이라기보다는 30대 후반의 지성있고 남을 돌볼 줄 아는 아량있는 남성으로 보였고, 겁쟁이라는 타이틀의 네사스는 내가 요 며칠 가장 좋아하는 생물체가 되었으며, 행운의 여인 티라는 나의 부러움을 순간순간 샀으며(나는 정말 노력하는 인간도 좋지만, 이렇게 행운따르는 사람도 매우 부럽다.), 털보라는 크진인 통역자는 처음에는 괴물같다는 느낌이었지만, 책의 후반부로 갈 수록 고릴라 인형의 느낌을 주듯이 나름 신기한 매력을 지닌다.

왜 그렇게 사오정스러운 네사스가 그렇게 좋았을까? 참으로 이상하다. :) 루이스와 티라가 잘 엮여지리라 생각했지만, 시커와 티라가 떠나고, 루이스와 생뚱맞은 프릴 언니가 엮여지는것도 묘하다.

링월드의 장엄한 세계에 대한 묘사, 일어나지도 않았을 역사와 만날 것만 같은 다른 외계인들.
너무 재밌는 책이다.

과연 세계 10대 SF 소설은 뭘까?

@ 이제 <링 월드의 공학자들> 찾아야겠구나.
Posted by 랄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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