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 : 최인훈>
일단 웃긴다. 인도사람이 한국말하는 장면. 이런거 참 오랫만에 본다. 생각해보니 예전에 '머나먼 쏭바강' 읽을때 이런상황이였던 듯싶은데.. 남한에 있다가 북한으로 갔다가 중립국을 선택하는 주인공. 수능 지문에 자주 등장하는 장면은 마지막부분쯤에 위치해있음. 너무 많이 봤던 지문이라..-_-;; 무슨 시험보는 느낌이였다. 명애나 은혜 두 여주인공 여전히 등장. 참으로 힘든 상황에서도 연애질은 여전히 하는 한국소설이다. 어쨌든 꿋꿋이 살아야지 죽다니..흑..

<회색인 : 최인훈 >
<광장> 다음편에 실려있는 <회색인>. 제목부터 <광장>의 줄거리를 떠오르게 한다. 북에서 내려온 독고준이 주인공. 상기시킬만한 특별한 내용은 없는데 묘하게 삼일절에 이런 소설을 봐서 좀 기분이 묘했달까?  독고준의 상황은 집안의 식구들이 완전 해체된 상태. 전후세대인 나는 공감안가는 부분도 많고.. 이 시절을 배경으로 쓰여진 소설을 보면 좀 판타지스럽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구운몽 : 최인훈>
좀 혼란스러운 내용. 이 책의 주인공도 역시 성이 '독고'이다. 주인공 독고민은 역시나 북에서 내려온 청년. 양부인을 여친으로 두고 헤어진 남자인데 여기까지가 현실인듯 싶고 그 이후에 이야기는 모두 꿈인듯. 시인이 되고, 사장이 되고, 예술가가 되어 (발레감독정도로 해두자.) 현실세계에서보다 더 지긋한 굴레에 갇혀서 쫓기게 된다. 좀 분위기가 오웰의 1984 느낌이 나긴 하지만 고급스럽지는 않다. (작가님이 검색으로 이런 서평을 찾아보지 않겠지?ㅎㅎ;;)  어쨌든 읽다보면 나까지도 정신이 몽롱하게 된다. 이런 꿈이라면 프로이드의 해석방식으로 꿈을 해석해야하며, 즉 이러한 꿈의 이야기는 단연코 성과 관련된 이야기가 골자이다. 그리하여 이 소설의 끝부분에도 여자와 다시 조우하는 내용으로 표면화되었더라능... 꿈이 좀 독특했다면 징조론적으로 해석을 해볼 요량이였지만.... OTL...

<가면고 : 최인훈>
상당히 난해한 소설. 몇장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이게 어느부분에서는 꿈인데 현실이랑 경계가 좀 모호하다. 심리학회가는 장면 혹은 군대에서 일하는 장면 흰두신화에 주인공이 되는 장면, 일반인으로 여자를 사랑하는 장면 등등 경계가 깔끔하게 정리되지 않아서 읽으면서 좀 혼란스러웠다. 그리하여 평가난해한 소설임. -_- 전체적으로 최인훈씨 소설은 나와 맞지 않는듯.

<GREY구락부 전말기 : 최인훈>
현실에서 도퇴된 현이라는 인물이 비밀결사 GREY구락부를 찾아들면서 생기는 이야기를 아주 간단하게 쓴 소설인데 이 소설도 좀 지루하고 난해함. 너무 문학적이라고 할까? 권력계층으로 의례 그렇듯이 '형사'(국가)가 등장한다. 아무래도 이념때문이겠지.. 이 작가의 소설을 읽으면서 절대 상업작가는 되지 못하겠구나 하는 생각을 ....

<우상의 집 : 최인훈>
이 단편도 그다지 재미는 없다.  찻집인지 술집인지 <아리사>에서 우연히 만나게 되어 알게되는 K선생과의 일을 그린 소설인데 가장 핵심은 중간에 고백부분. 북한에서 살았다는 부분인데 나중에 정신과 의사가 등장해서 이게 다 구라였다고 또 밝힌다. -.- 나에게 인상적인 부분은 아무래도 어릴때 읽었던 소설인 에밀 졸라의 <나나>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장면.. 중학교때 놀라서 토끼 눈으로 읽었는데 사람은 다들 마찬가지인가부다.

<웃음소리 : 최인훈>
자살하러 가던 술집 아가씨가 주인공. 특이할만한 느낌이 없는 소설인데, 그나마 이 분 쓰신 소설중에는 유명한 듯. 뭐랄까 좀 이런 간결한 스토리라 라인은 별로 재미가 없다. 좀 극적이거나 반전이 있어야 하는데.. 이 소설이 그나마 나름 반전이지만..-_-;;

<총독의 소리 : 최인훈>
일제 잔재세력의 결집을 요구하는 내용을 라디오 방송 형식으로 연설하는 느낌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결과적으로 소설느낌은 안들고 연설문 느낌이 들어서 지루하다. 읽으면서 일제시대를 배경 혹은 해방직후가 배경인줄 알았는데 마지막에 극적반전으로 대한민국이 수립되고 좀 시간이 지난 이후의 시대였다.-_-

<열하일기 : 최인훈>
루멀랜드의 이야기 가상역사 정도로 생각해도 좋을 듯. 루멀랜드는 느낌이 해방안된 한국사회 느낌이 든다. 문화적 배경은 한국과 같지만 실제 인물들이 그렇지는 않다. 어쨌든 고고학자였던 주인공은 고고음성학(?)같은 것을 루멀랜드에서 연구했는데 이게 보안법위반(?)같은 것이 되어 추방됨.(그 사이에 연애도..) 짧은 소설인데 여러가지를 한다능..-_- 아마도 복거일씨보다 먼저 대체역사물을 썼다고 해도 좋을 정도..ㅡㅡ;; 분류하면 판타지로 분류될 수 있을라나? ㅋㅋ 

Posted by 랄라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