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앗긴 자들 [The Dispossessed ] 
어슐러 K. 르 귄 저/이수현 역 | 황금가지 |2002년 08월 

선입견

선입견(先入見) 또는 선입관념(先入觀念)이라고도 한다. 사물 ·사항 ·인물 등에 대해 미리 접한 정보나 자
신이 처음 접했을 때 가진 지식이 강력하게 작용하여, 그들 대상에 대해 형성되는 고정적이며 변화하기 어려운 평가 및 견해를 말한다.

나에게 어슐러 K. 르 귄 님은 항상 선입견의 대상이었다. 어쩌면 <오멜라스를 떠나는 사람들> 부터 <어둠의 왼손>에 이르기까지 선입견의 대상일런지도 모르겠다. 장장 500페이지가 넘는 이 책을 산 이유는 어쩌면 <SF 좀 좋아해요> 라고 말할 때 부끄럽지 않을 것 같아서였다. SF책 읽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라마>나 <파운데이션>은 당연히 봤을꺼라는 묘한 자존심의 한 축이랄까?
이 대목에서 복거일씨의 작품을 하나도 보지 않았다는 것에 자꾸 마음이 쓰인다.

조금은 기대를 했었다. 해설에 기대어, 그리고 <휴고상>과 <네뷸러상>이라는 이름하에... 불안한 흔들림은 <세계 판타지 문학상> 이라는 이름이었다.

역시나, 르 귄 이었다. 나에게 잘 맞지가 않는다. 상상하기 힘든 세계 우라스와 아나레스, 지루함을 오고가는 물리학자 쉐벡.
<책아! 2권정도 읽을 수 있는 많은 시간들을 너에게 투자했구나.>

<어둠의 왼손>을 너무나 지루하게 읽었던 탓에 중도 포기해버렸었는데, 이 책은 오기로 읽었다. 다시는 읽지 않을 것 같아서... 상상력 부족한 탓일런지도 모르겠지만...나에게 SF 란 적절한 과학과 어처구니 없는 결말을 꿈꾼다. 어쩌면 많이 아파서 느리게 보고, 아픈거 때문에 자꾸 잠들어버려서 느리게 본게 지루함의 원인일런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르 귄 할머니, 당신의 글은 왜 나에게 이다지도 재미가 없는 걸까요? 보고 있으면 듄(Dune)의 지루함이 자꾸 떠올라요.

@ 어스시의 마법사는 보지 않겠어요. 어흥!
Posted by 랄라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