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류  : 채만식>
작년말부터 야금야금 읽기시작해서 오늘에야 다 읽었다. -_- 왜냐? 재미가 없다. 일단 여주인공 초봉이의 이름 및 남자들에게 받는 대우 또한 마음에 안든다. 워낙 수능에 나올만한 가능성이 농후해서(내용은 절대 나올수 없는 삼류 아침 드라마 수준인데..) 여기저기 좀 찾아보면 줄거리가 금방 나온다. 또 너무 개연성이 적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몇일짜리 남편을 잃고나서 나타난 남편친구. 남의집 첩이 되었는데 쉽게도 초봉이를 데려간다.ㅎㅎ 스토리가 매우 진부한데 비해서 양이 너무 많다. 별로 재미없음. -_- 역시 아직까지 최일남 선생이 최고 ^^b

<민족의 죄인 : 채만식>
친일파로 분류되어버린 주인공이 아들에게 양심적 가책을 느낄 행동을 미연에 방지하게 하는 다소 교훈적인 이야기. 가끔,. 일제시대를 인정하는 부류 혹은 시대적 흐름에 역행하지 않고 순응하며 사는 것을 따르는 사람들을 봤기 때문에 어떤 판단이 실제로 옳은지 이제는 잘 모르겠다. 그냥 난 관망자인듯. 역행하시는 분들이 그리좋아보이지 않았음도 있었기 때문이였던 듯.

<정자나무 있는 삽화 : 채만식>
이 소설 읽으면서 앞부분에서 정자나무에 대해서 좀 매력적이고 신비하게 서술했기 때문에 잔뜩기대하고 읽었는데 결과적으로 못미더웠음.(못미덥다는 말이 문법적으로 맞나?) - _-; 실망. 그래, 판타지가 아니잖아!

<레디메이드 인생 : 채만식>
좀... 좀.. 아스트랄한 이야기. 뭐랄까 남자주인공의 심적상태가 너무 이해되긴하는데 이걸 감동적이라고 해야할지..아니면 딱히 정의가능한 느낌이 없다. 물론 술집 기생에게 돈던져줄때의 현실적인 절망감이 생길수는 있지만, 뭐 거기까지 갔다는거 자체가.. 결국 마지막에 다 읽고 드는 생각은 예전에 스토리텔링 세미나에서 1900년대의 소설의 대다수의 주제가 '지식인의 고뇌'라는 것이였다는데 좀 난감한 상황에서 느껴지는 지식인의 고뇌를 느낄 수 있었다. 레디메이드는 또 뭔가? '.'?? (이것도 대학시험에 곁가지로 종종나왔던것 같은데 이런 불건전한 주제라니..)

<명일 : 채만식>
무능력한 지식인 부부의 이야기. 화자는 남편으로 등장. 여기저기 돈을 꾸러 다니지만 실패하는 남편. 두부를 훔치는 자식을 보면서 확실히 시대적 배경이라는 것이 존재하기는 하는구나 하고 생각을 했다. 상대적 빈곤이 전체적 빈곤보다 낫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준 책

<치숙 : 채만식>
버릇은 못고친다는 ... 화자는 아마도 가정부(?) 정도 되는 것 같은데 주인아저씨가 부인을 잘대해주지 않고 첩을 들이다가 결국에는 사회주의 운동을 하다가 교도소로 직행. 이 시대에 놀라운 사실은 그럼에도 부인이 남편을 기다린다는 것이다.목적없이 사는 사람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이야기이다.

<태평천하 : 채만식>
비굴한 부자의 이야기. 사채업(?)을 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결국 자기를 위해서도 돈 쓰는 것을 아까워하는데, 저렇게 살고 싶을까 하는 생각을...권선징악적인 내용이긴함. 분량에 비해서 밀도있게 재밌지는 않음.
Posted by 랄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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