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너머 지구 속 비행일지  
리차드 E 버드 | 대원출판 | 1999년 01월  

  SF 소설인 '낙원의 샘' 이랑 '인간을 넘어서' 빌리려고 말씀드렸는데, 다른 곳에 있는거 같다고 하셨다.
 "인공두뇌"라는 책을 권유하셨고, 그 책을 읽으라고 빌려주시며, 덤으로 K형이 "북극너머 지구 속 비행일지" 라는 책을 함께 빌려주셨다.  지하철로 한시간 정도의 거리를 가는 일이므로 좀 내용이 많은 책을 집기로 결정했는데, 빌린책 부터 봐야한다는 압박감. 그래서 인공두뇌보다는 위 책이 적당할 듯 싶어서 먼저 읽기로 결정했다.

 지하철 안에서 페이지의 첫장을 여는 순간 두려움에 떨었다. 너무 내용이 듬성듬성 있는 활자체. 다 읽기전에 목적지에 도착해버리는 것은 아닌가 하는 두려움. 돌아올때의 쓸쓸함과 적막함을 견디지 못할 듯 싶었다. 그래도 "읽기 시작했으니 열심히 보자" 라는 생각으로 쭉 페이지를 넘기기 시작했다. 다행이도 뒷부분은 빽빽하리만큼 내용이 가득차 있다.

 몇개의 단락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첫부분은 제목과 같이 미 펜타곤 50년간의 극비문서였던 리차드 E. 버드의 기록으로 비행기를 타고 최초로 남극대륙을 탐험하기 시작하는데, 그 중앙에는 빈공간이 있고 내부세계로 연결되어 있다는 다소 황당스럽고 충격적인 이야기가 연결되고 있다. 지구의 남극과 북극은 뚫려있고, 이 공간안에는 내부 태양이 있으며 실낙원을 연상시키는 지중해성 기후의 공간이 있어서 이 곳의 사람들은 흔히 우리가 말하는 UFO를 타고 지구에 볼일(?) 이 있을 때 나온다는 것.  앞쪽 내용은 이러하고, 뒷쪽의 내용은 이러한 내용에 뒷받침해줄만한 내용들 ( 고대 문명과 지구 속의 문명이라 묘사되고 있는 곳들의 일치된 모습) 등을 설명해주고 있는 책이다.

이 책을 믿을 수 있을까? 글쎄,, <믿거나? 말거나?> 이겠지만, 흥미로운 건 사실이다. 뒷부분에 아함경이나, 묘법연화경에 대한 설명이 좀 있기도 하고 다른 고대 문명에 대해서 이야기도 하고 있다. 그리고 예전에 내가 재밌게 봤던 신의지문이라는 책에 대해서 발췌한 이야기도 좀 담겨져 있고... 잃어버린 세계 같은 작품을 어느 동굴에 들어가거나 섬에 가는 형식이 아니라, 위와 같이 북극에 들어가는 형식으로 이야기의 각을 잡았으면 재밌었겠다 하는 생각을 가지게 만든 책이다. :)
Posted by 랄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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