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루 밑 아리에티 (借りぐらしのアリエッティ, 2010)
드디어 봤다. 마루 밑 아리에티
기대한만큼 재밌었다. 일단 곱등이가 너무 귀여워서 놀랐음..(펄쩍펄쩍 뛸 수가..) 게다가 쥐며느리인지 공벌레인지가 매우 귀여웠는데 다행이도 바퀴벌레는 없었다. 쥐가 좀 안습이였지만..
안타까운 것은 난 그 인형의 집에서 아리에티가 오손도손 잘 살기를 바랬는데..
떠나게 되어서 너무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일전에 스토리텔링 관련 세미나 및 스토리 작성법에 대한 다큐를 본적이 있는데
이야기의 갈등 요소로 나쁜 악당이 출현하는 것은 재밌는 이야기의 관건이라 하던데
이 만화영화에서는 주인도 아닌 가정부 할머니가 나쁜 사람으로 나오는 것에 피식 미소를 지었다.
나는 바퀴벌레나 쥐가 갈등을 고조시키는 요소로 등장할 줄 알았건만!
보고 나서 뒤돌아 생각해보니 우리에게는 엄지공주가 있었던 것이다.-_-;; 아쉬운 점은 일본만화영화인데 일본적인 느낌이 별로 없다.
하다못해 인형의 집부터 아리에티라는 요정까지 죄다 외국사람.
요즘 내가 읽는 소설들 중에서 외국인이 한국말하는 것 같은 부자연스러움이 물씬 풍겨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