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이 있는 심연: 한무숙>
좀 독특한 소설이다. 역시 성격은 환경에 의해서 조성되는 부분이 크다는 것을 이 소설을 보면 느낄 수 있다. 앞의 '인간사'가 너무 깊은 인상을 남긴 탓인지 밋밋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수국: 한무숙>
꽃말의 뜻이 변절이라는 것을 복선으로 깔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단란한 가정의 결혼기념일 파티때 일어난 일을 주인공인 주부의 눈으로 그리는데, 결혼기념일에 왜 남편의 친구들을 부르는지 좀 의아했음. 내용은 볼만함.

<허물어진 환상: 한무숙>
혁구라는 인물이 정치적 이념으로 운동을 하다가(독립운동과 비슷했던듯..) 설자리를 잃어버린 상황을 그리고 있다. 마지막 장면에 미래가 없는 장면이 인상적

<월훈: 한무숙>
주인집 아줌마가 세들어 사는 세댁이 아이를 낳는 장면에서 시작. 결국에는 주인 아줌마의 시집와서 과부로 수절했던 회상부분이 1/3 가량이다. 별로 인상적인 소설은 아니었음

<축제와 운명의 장소: 한무숙>
폐암인 전옥희 여사와 간호사 사이에 일어나는 일을 그리고 있다. 둘 사이의 배경도 또한 병실이기도 하고. 독특하다고 느꼈던 것은 시점인데 처음에는 전옥희 여사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서술되다가 어느순간부터 간호사가 이야기를 건네받고 옥희씨에 대한 감정을 표현하는 점이다. 둘의 심리적 공통감은 죽음이나 병실상황등이 아니라 연애. 간호사가 만나는 여자를 보면서 옥희씨가 스무살의 첫사랑을 떠올리며 안타까워하는 장면이다. 읽고 있으면 묘한 느낌이 드는 소설이다. 운명적인 공통분모를 느끼는 장면은 애잔하달까?
Posted by 랄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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