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셉션  (Inception, 2010)

2시간 넘는 분량의 영화.
간간히 블로그 제목에서 소재가 꿈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내용을 대략적으로 짐작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예상했던 바와 비슷. 한단지몽, 일장춘몽.

꿈속에 꿈으로 들어가는 형식인데, 압권이 마지막. 난 애들이 어린애가 나올때 아직 꿈 못깼구만 생각을 했다. ( 수년동안 못갔는데 애가 커야지..-_- 고대로 있냐..) 팽이가 안쓰러지는 걸 보고 극장의 사람들이 한꺼번에 '뭐야~' 하는 소리를 내길래 더 놀람.

꿈이 소재라는 것은 재밌었다. 현실을 직면하는게 맞겠지만, 꿈이 너무 달콤하다면 손을 놓기가 힘들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이런저런 생각들을 했다.

돌아가고 싶은 날들에 대해서 떠올렸는데 10년전에는 어떤 시점이든 절대로 과거로는 가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딱 한번이라도 돌아가고 싶은 때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길을 걷다가 혹은 잠시 몽상에 더듬을 때 그때만 생각하면 내가 미소짓고 있다는 것을.... 주인공이 기억속에서 아내를 창조해내고 지우기 힘들어 한다는 것을 조금은 이해할 듯 싶었다.
Posted by 랄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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