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읽은 책들

우주에 대한 예의를 갖추는 법: 내가 오늘 화장을 하는 이유

랄라님 2026. 5. 5. 20:00

함께 읽은 책들

웨인 다이어 - <인생의 모든 문제에는 답이 있다>
박용진 - <생각이 바뀌면 운명도 바뀐다 >
김승호 - <명상 인문학>
루돌프 슈타이너 - <초감각적 세계 인식과 인간 규정성에 관하여>


“나도 처음에는 명상이 그냥 눈 감고 가만히 앉아 졸음을 참는 일인 줄만 알았어.” 하지만 웨인 다이어 같은 분들의 책을 읽으며 명상은 단순히 생각을 없애는 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됐지. 명상은 마치 내 몸이라는 라디오의 채널을 우주의 멋진 음악에 맞게 맞추는 일과 같아. 어느 날 아침, 거울을 보며 정성껏 얼굴을 가꾸고 좋아하는 액세서리를 고르는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라. 이 행동은 단순히 나를 뽐내려는 게 아니라, 나를 태어나게 해준 이 세상과 기분 좋게 공명하겠다는 아주 멋진 인사라는 걸 말이야.

 

“나를 예쁘고 정성스럽게 돌보는 건, 우주와 같은 리듬으로 함께 춤추는 일이야.”

우리가 명상을 할 때 가장 조심해야 할 적이 있어. 그건 바로 직접 해보지도 않고 머리로만 다 안다고 생각하는 얄팍한 마음이야. 웨인 다이어의 책을 보면 아주 재미있는 비유가 나와. 바로 망고 이야기지. 망고를 한 번도 먹어보지 못한 사람에게 망고 맛을 설명하는 게 가능할까? 아무리 말로 설명해도 그 사람은 진짜 망고 맛을 알 수 없어. 얼마 전 나도 비슷한 경험을 했어. 말고기를 먹고 왔다는 사람에게 맛을 물었더니 그냥 “질기다”라고만 하더라고. 하지만 그 말만 듣고 “말고기는 질기고 맛없는 거구나”라고 생각하면 진짜 본질을 놓치게 돼. 직접 경험하지 않고 짐작하는 편견은 우리 마음의 주파수를 뚝 떨어뜨리는 나쁜 습관이야.

내 마음의 주파수를 높여서 우주와 연결되려면 생각만 해서는 안 돼. 철저히 내 몸을 움직이고 느껴야 하지. 훌륭한 선생님들은 매일 15분 정도 명상을 해보라고 권해. 나도 요즘 매일 20분 정도 명상을 하며 내 몸이 어떻게 느끼는지 관찰하고 있어. 그런데 꼭 명상만 답일까? 줄넘기를 열심히 하거나, 몸에 좋은 음식을 골라 먹거나, 깨끗하게 씻고 나를 가꾸는 모든 행동이 내 몸이라는 악기를 최상의 상태로 만드는 준비 운동이 되거든. 우주가 공들여 만든 이 몸을 소중히 다루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명상의 시작이야.

최근에 나는 3일 동안 음식을 먹지 않는 단식을 해봤어. 물과 소금만 먹으며 버티던 어느 날 밤, 갑자기 몸에 열이 나고 너무 힘들어서 잠에서 깼지. 그런데 그때 머릿속에 번뜩 하고 이런 생각이 스쳤어. “지금 마그네슘을 먹어야 해!” 곧바로 마그네슘을 찾아 먹었더니 거짓말처럼 마음이 편해지면서 다시 잠들 수 있었어. 나중에 찾아보니 몸이 힘들 때 꼭 필요한 영양소였대. 책에서 배우기 전에 내 몸이 먼저 나에게 신호를 보낸 거야. 이런 게 바로 명상을 할 때 찾아오는 직관이라는 신비로운 목소리가 아닐까?

“내 마음의 소리는 내 몸이라는 우주가 나에게 건네는 가장 정직한 속삭임이야.”

명상을 한다고 해서 세상과 멀어지는 건 아니야. 오히려 내 몸이 하는 이야기에 더 귀를 기울이고, 내 옆의 친구가 어떤 마음인지 더 깊게 이해하게 되는 일이지. 다이어의 책 속 망고 이야기처럼, 다른 사람이 하는 말에 휘둘리지 않고 내가 직접 경험하고 느껴보는 것. 그런 부지런한 탐험이 우리를 더 멋진 사람으로 만들어 줄 거야.

오늘 너의 마음 채널은 어디에 맞춰져 있니? 짜증 나고 속상한 낮은 주파수에 머물러 있을 거니, 아니면 나를 아끼고 사랑하는 높은 주파수로 돌려볼 거니? 망고의 달콤함도, 단식 중 찾아온 마그네슘의 직관도 설명만 들어서는 절대 그 깊이를 알 수 없어. 오늘 하루, 너의 몸을 사랑하고 정성을 다해 가꾸며 딱 10분만 고요하게 앉아봐. 그것만으로도 너는 이미 너만의 방식으로 우주의 거대한 떨림에 응답하며 멋지게 공명하고 있는 중이니까.